3815장
조한철이 한 말도 허투루 들을 말은 아니었다.
미국무맹과 노국무맹을 필두로 세계무맹의 4대 상임이사들은 줄곧 한몸과 같이 진퇴를 겪어 왔다.
그들은 세계 무도 자원의 대다수를 독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손을 잡고 다른 나라의 무맹을 제압하며 호흡이 척척 맞았다.
세계무맹은 거의 4대 상임이사의 입맛대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즉 극동지역과 남양지역의 정세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세계무맹은 일반적으로 이 두 지역의 일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세계무맹이 압도적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이들 대표가 어떻게 4대 상임이사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권력자가 한 명 더 늘어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의 보조를 맞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4대 상임이사가 어떻게 세계무맹을 쥐락펴락할 수 있겠는가?
브라흐마 아티 일행이 분개하는 모습을 보며 하현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 게 확실한 거야?”
브라흐마 아티 일행은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받아들일 수 없어!”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필요는 없잖아!”
하현은 엷은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
“당신들 뒤에 거물이 있지 않아? 한 번 물어보지 그래?”
“필요없어! 이 일은 우리가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일이야!”
“당신이 조건을 바꾸든지 아니면 죽기 살기로 싸우든지!”
“더구나 조 세자 말이 맞아. 우리가 대하를 추천한다고 해도 4대 상임이사가 동의할 리 없어!”
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난 오히려 4대 상임이사가 이 일을 승낙할 것으로 보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당신들의 추천뿐이야!”
“추천이 있다면 거절할 명분도 없으니까!”
“만약 대하무맹이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다면 난 당신들 앞에 무릎을 꿇고 당신들을 아버지라 부를 거야!”
하현은 입을 움실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무릎 꿇는 것쯤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버지라 부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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