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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3장

”이겼어?” “하현이 또 이긴 거야?” “인도 3대 요승 중 한 명이라고 하면서 하현의 그 한 방도 막지 못하다니!” “이래 놓고 무슨 천하의 무공이 인도에서 나왔다는 거야? 퉤!” “인도인이 대단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지나가는 개나 소나 별반 다를 게 없잖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얘기를 듣고 가까스로 일어난 브라흐마 파만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얼굴이 흉악하게 변했다. 그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다 입을 열었다. “도대체 당신 누구야? 주먹 한 방으로 날 날려? 당신 어떻게 한 거냐고?” 브라흐마 파만은 자신의 전투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하현이 손바닥 한 방으로 그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하현도 전신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하에 언제부터 이렇게 젊은 전신이 있었던가? “내가 강한 게 아니라 당신이 약한 거야.”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천하의 무공이 인도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그깟 정도 수련한 걸로 위세를 떨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고?” “우리 대하 속담이 하나 있는데 가르쳐 줄 테니 잘 기억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거야!” “우리 대하 앞에서 인도인들은 영원히 신하 노릇 밖에 못해!” “이 말을 잘 되새기고 돌아가서 당신의 모든 인도인들에게 전해. 그리고 안심하고 기꺼이 우리 신하가 되길 바라, 어때? 괜찮지 않아?” 브라흐마 파만의 얼굴에 의혹에 가득한 표정이 떠올랐다. 설마 정말 하현의 말대로 인도의 무학은 우물 안 개구리였단 말인가? 그 정도로 약하다고? 하현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니라 인도가 너무 약하다고?! 눈가에 파르르 경련을 일으킨 뒤 브라흐마 파만은 비로소 자신의 머릿속에 맴도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억누르며 하현을 노려보고 말했다. “하현, 더 자극하지 말고 그 정도에서 적당히 해. 사람을 사지로 모는 것도 선이 있는 거야.” “이제 와서 말이지만 어떻게 브라흐마 로샨을 매수했는지나 좀 알자구!” “난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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