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7장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한심한 듯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던 여 선배는 심드렁한 말투로 말했다.
하현이 움직이기만 하면 반드시 본때를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비장함이 그의 얼굴에 감돌았다.
“똑똑히 들어. 무성 황금회사의 모든 지분을 구영찬에게 넘겨. 네 여자도 함께. 그리고 스스로 두 손과 발을 달라. 그러면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어.”
하현은 어이없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당신들 황금궁 사람들은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는 거야? 이렇게 사람을 화나게 해 놓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 거야? 두렵지도 않아?”
“당신들의 협박에 내가 위축된다면 나로서 그건 너무 창피한 일이잖아?”
여 선배는 차가운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
“당신은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내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고?”
하현은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도대체 어떤 결말을 맞는지 알고 싶군그래.”
여 선배의 눈에서 살의가 비쳤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어. 내 말에 응하지 않으면 단 칼에 베어 버리겠어! 무덤도 없이 이승을 전전하게 될 거야. 뼛조각도 추스릴 수 없이 아주 가루로 만들어 주겠어!”
이 말을 듣고 하현은 두 손을 뒷짐 지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지.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된 줄 알아? 단칼에 이 세상을 떠났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여 선배의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졌다.
“이 자식! 죽고 싶어 환장했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한 걸음 내디디며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강력한 기운을 뽐내며 다가섰다.
주위에 있던 무도 고수들은 여 선배의 막강한 위세에 위험을 감지하고 얼른 뒤로 물러섰다.
진주희도 무의식적으로 설은아의 앞을 가로막아 서며 잔뜩 긴장한 얼굴로 상황을 주시했다.
천하의 병왕 같은 모습이었다.
사실 여 선배는 병왕급 실력을 가진 자였다!
원래 최고위층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집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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