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7장
브라흐마 파만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워서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위엄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 자리에 있던 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은 순간 그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왜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지?”
“당신들 자신이 없는 거야?”
무겁게 깔리는 무미건조한 브라흐마 파만의 목소리에 장내는 순식간에 긴장에 휩싸였다.
“전에 용문 도 대회 나갈 때는 이렇지 않았잖아?!”
“모두들 대하에는 사람도 없고, 용문에는 제대로 된 적수가 없다며 우리 인도의 3대 실력자들이 손쓸 필요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대하의 젊은 세대를 단숨에 휩쓸 수 있다고 했잖아?”
“왜? 이젠 겁을 먹었나?”
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은 서로 눈만 껌뻑이다가 잠시 후 일어나 머리를 떨구었다.
“스승님, 제가 실력이 모자랐습니다!”
브라흐마 파만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해?”
“아까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내가 물었던 것은 승산이 얼마나 있느냐는 거야?”
“승산이 없습니다!”
잔뜩 얼어붙은 인도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싸움이 국전인 이상 제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더라도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습니다! 인도의 존엄함을 꼭 지키겠습니다!”
“힘을 모아 싸우겠습니다!”
다른 남자들도 고함을 질렀다.
다소 오합지졸 같은 면모가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세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자, 좋아. 대하에 이런 말이 있지. 부끄러움을 아는 것도 용기라고.”
“당신들의 실력과 저 3대 실력자들의 차이를 아는 것도 좋은 일이야.”
“상대를 알아야 백전백승하는 법이거든!”
“그것도 모르면 당신들은 출전 자격이 없는 거야!”
브라흐마 파만이 다그치지 않고 감싸는 말을 하자 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의 얼굴에 자신감의 빛이 서서히 떠올랐다.
다만 그들이 계속 떠들기 전에 어디선가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승님, 제가 진작에 말씀드렸잖습니까?”
“이놈들로는 우리 인도의 영광을 되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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