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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5장

사청인의 설명을 들으며 하현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청인은 역시 궁중 암투에 능한 사람이었다. 이런 일에 대한 분석이 구구절절 일리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식견까지도 가지도 있었다. 사청인의 말을 들은 하현은 차 한 잔을 집어 들고 한 모금 천천히 음미하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국면은 겉으로 보이는 건 대하와 용문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나를 겨냥한 거란 말이지?” “인도인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거고?” 진주희는 사청인과 동시에 동시에 마주친 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참 재밌죠.” “인도인과 결판을 낼 생각도 없었는데 감히 제 발로 죽으러 찾아오다니요.” 하현의 얼굴에 단호한 미소가 흘렀다. “그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안달이라면 기꺼이 싸워 주지!” “진주희, 나 대신 브라흐마 파만에게 말을 전해!” “7일 뒤 무성에서 나와 일대일로 싸우자고!”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오겠지!” “한 명씩 덤비면 한 명씩 죽일 것이고 두 명씩 덤빈다면 한꺼번에 죽여버릴 거야!” ... 하현이 인도인과의 전쟁을 선포하던 그때, 성산 기슭에 있는 용문 본부에는 용문 고위층들이 모두 집합했다. “이 싸움에는 도저히 응할 수 없습니다.” “이번 싸움은 인도인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거라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미 다 조사해 봤어요. 전에 인도인과 맞붙은 도 대회 경쟁자들은 모두 기도 쓰지 못하고 패했어요.” “우리 쪽에서 아직 나서지 않은 사람은 신임 집법당 당주와 이름이 같은 하현이라는 젊은이입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구양연에게 몇 번이나 그에 대해 물었지만 구양연조차도 하현의 실력이 무적이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그가 무적이라고 해도 혼자서 어떻게 기세등등한 인도인들을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인도인들은 이번 싸움을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가산을 다 털었어요.” “우리 용문에서 선출한 실력자가 다른 나라 실력자에게 무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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