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장
“또 보상이라뇨? 설씨 어르신께서 어떤 고견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보상하길 원하세요?”
하현의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했다.
이 - 늙은 - 이. 정말 뻔뻔스럽기는 하지만 그들의 이런 행동 스타일에 하현도 습관이 되었다.
“너에게는 간단한 일이야. 지금 우리 설씨 집안은 마침 상업의 상승기에 있어.”
“안씨 집안이 강남 전역에서 지위가 대단하니 안흥섭에게 우리 설씨 집안에 대해 몇 마디 좋은 말을 해줘. 그가 우리 설씨 집안을 이끌어주게 해주면 가장 좋고.”
“너와 안씨 집안의 관계가 지금 허니문 중이니, 네가 이런 점을 요구하면 그들은 거절하지 않을 거야.”
“너한테는 단지 몇 마디의 노력일 뿐이고, 네가 어떤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고 거기다 지난 일은 내가 나무라지 않을게.”
설씨 어르신이 뜻을 가지면 반드시 일이 되야 한다. 거기다 말을 했으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마치 그가 이렇게 명령을 내리면 하현은 반드시 이대로 해야 하는 것과 같았다.
하현은 설씨 어르신을 한 번 쳐다보고는 상당히 의아해했다.
그는 이 늙은이가 이렇게 똑똑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요구를 꺼낼 줄이야.
하지만 이도 그럴 것이 설씨 집안은 지금 비즈니스 계에서 상승기에 속해 있고 만약 안씨 가문의 후원이 있다면 서울의 일류가문이 되는데 확실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뜻대로 주판을 계산하니, 그저 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현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희정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의 골동품 시계는 바로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는 조만간 하현의 골동품 시계를 손에 넣을 것이다. 설민혁에게 준다면 그녀 역시 못마땅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흥섭에게 하현을 보내 설씨 집안에 대해 좋은 말 몇 마디를 하는 것은 그녀에게는 별로 지장이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설씨 집안에서 은아의 자리가 진급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왜 하려 하지 않겠는가?
“하현, 빨리 대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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