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0장
”서북지역에선 말이야.”
“아무리 잘났다고 위세를 떨어도 소용없어.”
“일을 하려고 하면 우리 서북 조 씨 가문 규칙을 따라야 해.”
“잘못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어야 해!”
“당신이 날 건드렸다면 그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이야.”
“3시간의 기회를 주겠어. 범인을 내 앞에 데려와.”
말을 마치며 조한철은 뒤쪽에 있는 설유아를 다시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오늘 밤에 저 여자를 잘 단장시켜서 우리 집에 보내. 내가 잘 데리고 놀아 줄 테니까.”
“내일 밤엔 당신 아내도 데려와.”
“기억해. 잘 단정시켜서 보내.”
설유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온몸을 벌벌 떨었다.
하현은 순간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발을 내디디며 조한철의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하현은 원래 이곳에서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조한철의 거듭된 도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남자가 아니다.
하현이 손바닥을 휘두르는 걸 보자마자 조한철은 민첩하게 몸을 움직였다.
조한철은 냉소를 흘리며 몸을 옆으로 피했고 두 사람의 손바닥이 동시에 공중을 가로지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닿았다.
하현은 그 자리에 선 채 조금도 움직임이 없었지만 조한철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자신도 모르게 세 발짝 뒷걸음질쳤다.
뒷걸음질칠 때마다 바닥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반동이 심했다.
“쯧쯧, 이게 당신의 실력이야?”
“이 정도론 안 될 것 같은데.”
조한철은 내심 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날 이렇게 실망시킬 거야?”
“당신은 스스로 내 적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뭐 별론데.”
“날 때리고 싶었지만 겨우 날 뒤로 조금 물러서게 하는 것밖에 못했잖아? 뭘 더 할 수 있겠어?”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약을 먹으면 한 달에 한 번씩 허약기가 생겨.”
“허약기가 올 때는 가장 강력할 때보다 절반의 실력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