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3장
”이봐! 국술당 문 닫아! 아무도 못 나가게 얼른!”
“하 씨 이놈을 일단 잡아!”
“그리고 나서 처분을 기다리자고!”
조삼석은 냉랭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휙휙 휘두르며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있던 수십 명의 남자들은 모두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한 채 머뭇거렸다.
그들도 모두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었고 국술당 같은 양심적인 무도관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면으로 보나 이런 무도관의 존재는 무도를 더욱 융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근거 없는 사실로 국술당을 폐쇄하려고 여기 온 무맹 사람들의 말에 그들은 동의할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같이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을 건드리는 일에 그들은 더더욱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뭐야? 하나같이 다 귀가 먹었어?”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야?”
조삼석은 이를 갈며 또 한 번 고함을 질렀다.
“국술당은 사기 혐의를 받고 있어. 주인의 혐의가 가장 크니 당장 무도관 문 닫아!”
수십 명의 무맹 사람들은 조삼석의 명령을 계속 반항하기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섣불리 나서기도 싫었다.
난처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개자식들! 네놈들이 감히!”
하현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가 무맹 사람들의 앞길을 막았다.
“누가 우리 국술당이 사기를 쳤대요? 정말 웃기네!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온갖 구실 다 갖다 붙이고 있어!”
“감히 우리 선생님한테 손 하나 까딱했다가는 내가 당신들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무맹이라고 하니 뭐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세상이 다 발아래로 보이는 겁니까? 이렇게 함부로 밀어붙여도 되는 거냐구요?”
“하현 선생님을 보호해! 국술당을 지켜야 해!”
학생들의 감정이 격앙되어 양측이 일촉즉발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었다.
“흥분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해결합니다.”
하현이 학생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몇몇 학생들이 그의 앞을 둘러싸 완전히 보호막을 쳤다.
열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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