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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1장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이 하나둘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원래 무학을 수련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남궁나연을 우러러보았다. 하지만 지금 하현이 두 학생의 문제를 정확히 집어내자 남궁나연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 의심이 커져갔다. 그들은 이 두 학생이 일부러 거짓말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 있는 학생들은 다들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있었고 그동안 국술당을 드나들면서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혹여라도 돈 때문에 없던 이야기를 있는 것처럼 연기할 일은 절대 없다. “그리고 정말 이해되지 않는 것은 실제로 무술을 막 수련하기 시작한 사람에게 여기 무도장에서 기본기를 연습시키고 있더군.”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이곳은 습기가 많은 지방이야. 이런 곳에서 오랫동안 체질을 연마하고 숨을 쉬다 보면 체내 습기가 높아지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몇 년 후면 모두 류마티즘에 걸릴지도 몰라.” “그때 가서 어떻게 무예를 계속 배울 수 있겠어? 또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겨룰 수 있겠어?” “모두들 집에 가서 한약을 달여먹으며 몸의 기운을 보충해야 해.” 하현의 말에 몇몇 교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남궁나연이 실내 무도관은 너무 좁다며 옥외에서 학생들을 수련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당신! 근거 없는 말로 호도하지 마!” 남궁나연이 매서운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우리 황금궁 제자들 중 실외에서 수련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어?” “당신은 근거 없는 말로 우리의 오랜 명성을 무너뜨리려 하는 거잖아?” “어디서 수작을 부려?!” “우리가 그동안 끌어올린 명성이야!” “당신이 끌어내린다고 한순간에 망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개자식! 당장 사과해!” 근육질의 교관도 발을 내디디며 목판을 부숴버렸다.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우린 바로 여기를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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