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6장
한여침 쪽에서는 이미 살인범을 이리저리 심문하고 있었고 이 사건의 배후가 김 씨 가문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게다가 용천오가 일부로 선봉사를 위협한 일은 하현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두 집안은 모두 인도인의 손을 빌려 자신을 없앨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하현은 인도인의 도움을 받아 반격해 그들이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설 속의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가 인도인이 다른 사람의 앞잡이가 된 것을 알았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하현은 무척 기대가 되었다.
...
해 질 무렵, 무성 장례식장.
브라흐마 아샴의 신분은 외빈이었기 때문에 경찰서 측은 부검 후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바로 보냈다.
그리고 인도인도 장례식장의 작은 별채를 임대하여 브라흐마 아샴의 장례를 위해 인도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일전에 브라흐마 커크는 인도 선봉사에 수백 명의 고수를 보내라고 명령했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대하에 입국했기 때문에 안전한 거처가 있어야 했다.
무성에는 이곳 장례식장만큼 안전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 없다.
7시가 가까워지자 도요타 랜드크루저 여러 대가 장례식장에 들어서더니 별채의 빈소 앞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양복 차림의 사나운 남자 십여 명이 걸어 나왔고 곧이어 검은 제복을 입은 젊은 여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여자는 20대 후반으로 보였고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말끔하게 틀어올린 모습이었다.
화장은 수수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게 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다.
당당한 그녀의 걸음걸이에 미끈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발렌시아가 스타킹을 신은 긴 다리는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였다.
이 여자는 바로 김규민이었다.
그녀는 방금 48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겨우 경찰서에서 풀려났다.
꽃다발을 다소곳이 든 그녀는 브라흐마 아샴의 영정 앞에 공손히 세 개의 향을 피워 올렸다.
인도인의 장례는 지전을 태우는 풍습은 없었고 향을 피우고 꽃을 바치는 풍습만 있었다.
빈소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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