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6장
이번 패배로 그들의 마음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자신들이 탈락한 것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김방아의 주장은 들끓어 오르던 그들의 마음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렇군. 내가 무학을 십여 년 수련했는데도 패배한 이유가 따로 있었군!”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의 상대는 무작위가 아니라 이미 짜여 있던 거였어!”
“어쩐지 하현이라는 다크호스가 나오더라니. 모든 게 다 주최 측의 농간이었어!”
“이제 모든 것이 설명이 돼!”
“이론 시험도 1등, 실전도 1등!”
“이번 시험은 완전히 조작된 거였어. 마지막 현장 시험까지 가기 위한 쇼였어!”
“이렇게 보니 하현을 쫓아낸 이서국이야말로 진정한 정의의 용사군!”
“...”
김방아가 하현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늘어놓자 선수들도 덩달아 입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하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은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찼다.
하현이 두 번의 시합에서 1등을 했다는 것보다 자신들이 주최 측의 농간으로 얼룩진 대회의 희생양이었다는 프레임이 훨씬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만 지을 뿐 아무 변명도 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김방아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는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밖에 설명할 말이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우리 용문 무성 지회는 처음부터 공명정대하고 떳떳하게 행사를 진행했어!”
“당신이 방금 한 말은 모두 악의에 찬 추측일 뿐이야!”
“하현이 당신보다 대단하다고 질투하는 거잖아!”
많은 사람들의 억측을 듣고 구양연은 갑자기 얼굴이 검게 변했다.
그는 평생 고결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을 모욕하는 것을 듣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 당신들이 고소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하지만 똑바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행사를 훼방한 죄로 당신을 고소할 수밖에 없어!”
“증거요? 그 딴 거 없어요!”
김방아는 싸늘한 표정으로 하현을 도발적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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