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7장
만 씨 가문은 어르신부터 아래로는 두 형제까지 모두 관청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관청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영 씨 가문이 가만히 관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가문들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수 있겠는가?
정신이 번쩍 든 만천우는 얼른 취조실을 나섰다.
두 시간 후 만천우는 다시 나타났고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된 듯 단호한 표정이었다.
“하현, 일이 다 처리되었어요.”
하현의 옆에 서서 만천우는 공손하게 사건의 결과를 보고했다.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신은 무죄로 풀려날 것이고 경찰서에서는 당신에게 훌륭한 시민상을 수여할 거라고 하는군요.”
만천우의 말에 하현은 커피를 홀짝거리며 말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
“영지루 일행은 피해자이니 당연히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겁니다.”
“인도인 일행은 중죄를 저질렀지만 외교적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잠시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을 뿐 출국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김규민은 악인을 도왔으니 잠시 억류된 상태로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구요.”
“브라흐마 아샴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긴 하지만 파란 알약을 과다 복용한 탓에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걸려 지금은 산송장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서는 당분간 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절차는 법에 따라 이뤄질 거구요.”
그동안 있었던 과정을 막힘없이 말하던 만천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법과 규칙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괜찮아.”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만 씨 가문은 김 씨 가문, 용 씨 가문, 황금궁과 인도인의 세력 때문에 이 일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으니까.”
“이런 일이 생길 때면 만 씨 가문은 항상 외로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지.”
“그러나 만 씨 가문에 대한 기관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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