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1장
”푹!”
진주희가 끝까지 칼을 휘두르자 클로에의 오른팔에 순식간에 생채기가 났다.
선혈이 낭자했고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클로에는 비명을 지를 사이도 없이 이를 악물고 뒤로 물러섰다.
같은 고수급이었기 때문에 그는 진주희의 살의를 똑똑히 감지했다.
아니면 하현에게 손을 대는 순간부터 진주희는 자신을 죽일 준비를 했을지도 모른다.
클로에가 뒤로 물러나자 진주희는 오른손을 휘둘렀고 손에서 빠져나간 당도는 젓가락보다 몇 배나 더 빠른 속도로 클로에를 향해 날아갔다.
칼의 속도와 힘의 위력을 알아차린 클로에는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속도보다 진주희의 칼이 더 빨랐다.
클로에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진주희의 칼이 그의 몸을 관통해 버렸다.
“윽!”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희번덕이며 클로에는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대로 생기를 잃어갔다.
인도의 고수가 이름 없는 하찮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지금 누굴 원망해 봐야 아무 소용없었다.
한스러운 마음을 품은 채 클로에는 죽어갔다.
장내는 충격으로 들끓었고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주희를 쳐다보았다.
보기엔 그냥 보통 여자인데 어디서 이런 괴력이 나와서 사람을 이렇게 처참하게 죽일 수 있는 것인가?
영지루마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하현의 부하가 이렇게 결단력 있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좋아! 좋아!”
“클로에까지 죽임을 당하다니!”
“당신들 정말 무법천지구만!”
김규민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면서 섬뜩한 웃음을 터뜨렸다.
“보아하니 나 김규민과 한 번 해보기로 작정한 모양이지?”
“그렇다면 상대해 줄게. 나중에 봐주지 않았다고 내 탓하지 마.”
클로에도 죽고 브라흐마 아샴도 죽었다.
이렇게 있다가는 김규민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 일은 그녀 자신의 체면뿐만 아니라 김 씨 집안의 체면이 걸린 일이었다.
더욱이 인도인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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