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1장
”무슨 메시지 말입니까?”
용이국은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궁금한 기자들도 피해자 가족들이 보여준 문자 메시지를 힐끔 보았다.
그러자 모두들 기자들의 표정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모두들 마법에 걸린 사람들처럼 움직이질 못하고 멍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사람들에게 전달했던 일억 원을 철회한다고?”
“일억!?”
“수십 명의 가족들한테 주었던 일억을 철회한다고?”
“그럼 이게 얼마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용이국이 피해자 가족에게 인당 일억을 줬다고?”
“그리고 이제 와서 그 돈을 다 빼앗았다고?”
금융을 좀 아는 기자는 몇 번만 보면 이것이 어떻게 조작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용이국이 먼저 은행에 가서 계좌이체를 예약했을 것이고 원래대로라면 24시간 후에 돈이 입금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예약을 철회했으니 이체도 당연히 없던 일이 된다.
기자들은 웅성거리며 야단법석을 떨었고 용이국의 낯빛은 순식간에 먹구름이 가득 끼었다.
“일억은 무슨? 철회라니요?”
“이 돈은 내가 철회한 게 아닙니다.”
“철회한 게 아니라면 돈을 주세요, 그럼!”
피해자 가족들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따졌다.
“이건 우리랑 약속한 거랑 완전히 다르잖아요? 우리가 당신 말대로 하기만 하면 일억 주기로 했잖아요? 안 그래요?”
“지금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목숨 걸고 연기했는데 철회라니요?”
“맞아요! 우리를 이용만 하고 돈은 안 주겠다는 거예요? 우릴 바보로 아는 겁니까?”
한 무리의 피해자 가족들은 모두 의분에 차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다.
“돈 주세요! 빨리 돈 달라구요!”
“그 돈은 정말 내가 철회한 게 아니에요. 난 당신들한테 일억을 주지도 않았어요!”
망자의 영혼을 목놓아 부르며 열연을 펼치던 피해자 가족들이 갑자기 달려들자 자신이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짰다고 생각했던 용이국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내가 어디에 그런 많은 돈이 있어서 당신들한테 줄 수 있겠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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