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4장
전화를 끊은 뒤, 하현은 설유아를 데리고 우선 무성 경찰서로 향했다.
설은아와 최희정이 감옥에서 나오는 수속을 밟는 것 외에도 하현은 자발적으로 어젯밤 일정에 대해 진술하고 충분한 증언을 제공했다.
어젯밤 있었던 용호태와 성원효의 죽음은 결국 그 칼끝이 자신을 향해 있음이 분명했다.
상대가 직접 경찰서의 힘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선수를 치는 것이 낫다고 하현은 생각했다.
무성 경찰서 2인자 성경무는 의아해하는 얼굴을 했지만 하현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말하고 녹취록을 작성하겠다는데 거절할 명분이 있겠는가?
성경무는 마지못해 기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가지 일이 앞뒤로 동시에 진행되었고 모든 수속이 완료되자 이미 오후 3시가 되었다.
하현이 경찰서 정문에 서서 설은아와 최희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진주희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변호사, 보좌관, 경호원 외에도 하현이 낯익은 용문 자제들이 몇 명 있었는데 아마 진주희가 용문 집법당에서 선별한 것 같았다.
진주희는 역시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누구든 하루아침에 용문 집법당이라는 조직을 장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하지만 능력이 탁월한 진주희는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공손하게 하현에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자발적으로 경찰서에 와서 녹취록을 작성하셨다면서요?”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전에 대비를 해 놔야지.”
진주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도로 위의 CCTV를 포함한 증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신의 어젯밤 여정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어요. 용호태, 성원효의 죽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충분해 보입니다.”
“적어도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무성 경찰서와 관청에서도 이 일로 우리를 귀찮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단지...”
“방금 소식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성호남이 펄쩍펄쩍 뛴다는군요.”
“당신이 성원효을 죽였다며 복수를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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