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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5장

용소설의 뒤에 있던 젊은 남녀들은 하현이 용문 집법당 당주라는 얘기를 듣고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중 샤넬 옷차림을 한 단발머리 여자는 오메가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 여자는 손을 흔들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용소설, 이런 사람이랑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없어!” “평소에 주변에서 치켜세워주니까 자기가 무슨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하잖아.” “용문 무예 대결에도 나가고 싶어 하고 말이야.” “용문 집법당 당주가 되는 꿈을 꾸고 아주 자기 위에 사람이 없는 줄 안다니까!” “우리 무성에서 완전히 상석에 앉아 호령하고 싶은 모양이야! 헛!” 그녀는 말을 하면서도 경멸하는 시선으로 하현을 쏘아보는 걸 잊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절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어!” “이런 사람이랑 말 섞는 건 시간 낭비야!” “어차피 이렇게 큰소리 치든 말든 저 링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종인검한테 한 방에 저세상으로 갈 거야!” 그 옆에 있던 짧은 머리의 남자가 여자의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됐어. 이런 사람은 그냥 어중이떠중이 같은 사람이야.” “이런 사람이 저 링에 올라간다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겠어!” 모두들 하나같이 하현을 자극하려고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용천오의 계획일 것이고 하현이 링에 오르기만 한다면 종인검에게 단칼에 죽임을 당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었다. 물론 하현이 계속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그 또한 용천오에게 좋은 일이었다. 결국 종인검이 비공개 무예 대결에서 일인자가 된다면 용천오가 일인자가 된다는 뜻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하현이 사람들 앞에서 용문 집법당의 영패를 아무리 꺼내 들어봤자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 무성 사람들은 무술을 중시했다. 용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링에도 오르지 못하는 당주가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오늘 밤 용천오는 모든 것을 건 음모를 꾸몄다고 할 수 있었다. 하현이 나타나기만 하면 절반은 승리한 것이었다. 용소설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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