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3장
”그래서 우리의 유무죄와는 상관없이 지금 여기 들어와 있는 거지.”
설은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용천오야. 용천오는 이미 엄마한테 무한 신뢰를 얻은 사람이거든. 그런데 왜 이런 계약을 내밀어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는 거야!”
“내가 그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복수하려는 건가?”
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도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지. 그렇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야. 원인을 깊이 따져봐야 아무 의미 없어.”
“다른 얘기 좀 해 봐.”
“아까 당신 엄마가 후수를 준비해 뒀다는데 그게 뭐야?”
“있지.”
설은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엄마는 막무가내에 아무 계획도 없는 사람 같지만 이런 큰일에는 아주 세심하거든.”
“지금 경찰서에 넘어간 광산 계약서는 사본에 불과해.”
“진짜 원본 계약서는 아직 무성 국제공항 안 보관함에 있어.”
설은아의 말을 듣고 하현은 모처럼 감탄의 미소를 터뜨렸다.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자신의 이익에 관련된 것이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의 신변을 지키려고 애쓰는 여자였다.
“보관함 번호를 알려줘.”
하현이 일어서며 말했다.
“용천오가 이 계약서를 이용하려고 했으니 원하는 대로 한 방 먹여 줘야지!”
“나도 이참에 이 계약서를 통해서 되갚아 줘야겠어. 닭 훔치려다가 손에 있던 한 줌의 쌀마저 날리게 만들어 주겠어!”
“무성 황금 회사가 우리 손에 넘어왔을 때 용천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벌써부터 궁금하군!”
“뭘 어쩌려고?”
설은아는 하현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되고 궁금했다.
하현은 침착하게 말했다.
“또 한 번 협상을 해서 당신 엄마가 가진 무성 황금 회사의 주식을 모두 내 명의로 넘기라고 해야지!”
설은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 엄마가 알면 화병 나서 죽으려고 할 거야!”
하현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때 가서 수백억 정도 쥐어 주고 입막음하면 될 거야.”
“무성 황금 회사는 당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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