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6장
최희정과 설은아를 어서 풀어주라는 하현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여기 온 성경무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스스로 불구덩이에 빠진 꼴이 되었다!
“성경무, 귀먹었어요?”
“아니면 무성 경찰서 이인자라는 명함을 내밀어 내 앞에서 또 과시해 볼 참이에요?”
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흥미로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 성경무를 쳐다보았다.
“지금 묻고 있잖아요?”
성경무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아, 아니야!”
그가 어떻게 감히 그런 행동을 하겠는가?
하현이 얼마나 지독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였다.
비록 무성 경찰서의 이인자이지만 성경무의 실력도 막강했다.
하지만 그는 아침에 일어난 일을 겪으면서 하현의 신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용 씨 가문 사람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자신은 정말 하현한테 밟혀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현은 용천오의 이름에도 꿈쩍도 않는 인물이었다.
하물며 자신이 어떻게 하현에 맞서겠는가?
감히?
성경무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성경무가 어떤 사람인가?
이런 사람이 하현 앞에서 저렇게 말을 하다니!
눈앞의 장면이 정녕 사실인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하던 무성 경찰서 이인자가 왜 갑자기 겁에 질린 거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많은 여자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기까지 했다.
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한 시간 안에 사람을 풀어주라고 했는데 당신은 오히려 여기에 와서 거들먹거리고 있다?”
“내 말을 흘려들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할 수 없죠. 내가 말한 것을 현실로 만들어 드리는 수밖에.”
“어서 무릎 꿇어! 당장!”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목소리로 하현이 말했다.
그는 이제 조금도 체면을 봐줄 마음이 없었다.
성경무는 자신의 말을 흘려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앞잡이로 전심전력을 다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하현이 어떻게 이런 사람의 체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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