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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3장

사람들이 화답하듯 말하는 것을 들은 성원효는 인생의 절정을 걷는 기분이었다. 비록 그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긴 했지만 그는 몸을 곧게 펴고 환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었다. 순간 그는 자신이 이 세상의 유일한 주인이 된 것 같았다. 그는 무성을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만만한 성원효의 얼굴을 보고 많은 여자들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정신을 못 차렸다. 너무 멋져! 비록 그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있더라도! 비록 그의 몰골이 조금 낭패스러워 보일지라도! 남자는 이런 맹렬하고 난폭스러운 면이 있어야 남자지! 여자들은 천성적으로 이런 남자를 정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여자들은 선망의 눈빛으로 성원효를 바라보는 것이다. 여자들의 흠모 어린 눈빛을 느끼며 성원효는 더욱 가슴을 활짝 폈다. 그는 방금 전까지 하현 앞에서 처참하게 당했던 일은 잊은 듯 구름 위를 걸으며 모습을 드러낸 신령처럼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하현에게 걸어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 씨. 내가 당신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그리고 스스로 다리를 부러뜨린 뒤 설유아를 내 침대로 보내!” “그리고 100억을 배상해 주면 내가 죽이지는 않겠어!”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호기롭게 말하는 것을 보니 이제 난 당신한테 된통 당하는 건가?” “하현! 당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성원효는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잘 들어! 스스로 능력 좀 있다고 내 앞에서 오만방자하게 굴지 마!” “왜? 날 또 때려 보시게?” “당신 두 주먹이 이 사람들을 다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신 혼자서 이 많은 사람들을 다 감당할 수 있겠냐구?” “당신의 손이 아무리 빨라도 이 사람들의 총만큼 빠를까?” 조남헌은 조용히 가늘고 긴 시가를 뽑아 불을 붙였고 흐릿한 눈빛으로 발악하는 성원효를 바라보았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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