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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장

”누구든지 내 손에만 걸려 봐!” “당신이 어떤 내력이 있든!” “어떤 사람이건 감히 우리 표 선생을 이리 만들다니! 지금 우리 도끼파랑 한판 해 보겠다는거야!?” “우리한테 덤비기만 해! 아주 갈기갈기 요절을 내놓을 테니까!” “어서 덤벼!” 우락부락한 건달이 고래고래 소리를 치자 패거리들은 모두 흉악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왔다. 도끼파는 무성에서 그 오랜 세월을 호령하면서 지금까지 남들을 괴롭혀만 봤지 남들한테 괴롭힘을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표 선생이 누군가에게 만신창이가 되어 묶여 있는 것이 아닌가? 도끼파들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표 선생이 지금 그들의 손아귀에 있지만 않았더라면 벌써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 이미 반쯤 죽은 표 선생은 도끼파 형제들이 달려들어 자신을 위하는 것을 보고 순간 서슬 퍼런 냉소를 터뜨렸다. “이 개자식들! 이제 너희들은 다 죽었어! 뼈도 못 추리게 될 거야!” “감히 날 이렇게 만들어?” “우리 도끼파를 없애버리겠다고?” “헛소리도 정도껏이야!” “우리 도끼파들의 진면목을 아직 못 본 거지. 그러니 이렇게 간도 크게 쳐들어오지!” “어떻게 해 줄까? 머리부터 깨 줄까? 아니면 이빨로 자근자근 씹어 줄까?” “이제 너희들은 죽었어!” “더 이상 살 길이 없다구!” “사는 게 지겹다고 한탄하는 사람은 봤는데 이렇게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며 찾아온 사람은 처음 봤어!” 표 선생이 광기에 휩싸여 섬뜩한 말들을 늘어놓자 최예단은 벌벌 떨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 개자식! 당신 때문에 나까지 죽게 생겼잖아!” “호랑이 굴에 제 발로 찾아오다니!” “세상에 당신 같은 바보가 어디 있겠어!” 하현은 벌벌 떨며 자신에게 화풀이를 해대는 최예단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시큰둥하게 차창을 열며 말했다. “우리 표 선생이 귀환하셨는데 어서 데려다 드려!” 하현의 말을 들은 조남헌은 바로 표 선생의 등을 걷어찼다. “쾅!” 둔탁한 소리가 무섭게 울렸고 표 선생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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