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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4장

”부앙!” 엔진 소리가 천둥처럼 울렸고 운전기사는 넋이 나갈 사이도 없이 설유아의 명령에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었다. 설유아 일행의 차는 갑자기 빙 돌아서 도시 순환 고속도로를 타고 무성 국제공항 쪽으로 쏜살같이 달렸다. 그러자 도요타 엘파에 탄 도끼파들이 얼떨떨해하다가 이내 반응하며 방향을 틀어 설유아의 차량을 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설유아의 차량은 무성 국제공항 외곽 상업지구에 도착해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한 곳을 향해 돌진했다. 사람들은 차량이 갑자기 들이닥치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결국 차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섰고 카페 앞에 멈춰 서야 했다. “설유아, 여긴 왜 온 거야?”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여길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최예단은 설유아를 보며 한껏 비아냥거리며 말을 이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아니 이런 막다른 골목으로 오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도끼파들을 우쭐하게 만들 뿐이야!” “무릎을 꿇을 거면 얼른 꿇고 잘 거면 얼른 성원효한테 가!” “무성에는 그런 선택을 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너뿐만이 아니라고! 다 그렇게 해! 부끄러운 일도 아니야!” 최예단은 설유아를 걱정하는 척했지만 실상은 자신에게 불통이 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설유아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요타 엘파 세 대가 몰려와 설유아의 차량을 포위했다. 보닛 위에 난폭하게 그려진 새빨간 도끼를 본 행인들은 모두 순식간에 소스라치며 놀라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일부 관광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주위 사람들의 설명을 듣고는 오금을 저리며 얼른 그 자리를 떠났다. 무성 같은 곳에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함부로 행동할 사람은 없었다. 몇몇 공항 경비원들도 혼비백산한 채 얼른 구석으로 몸을 숨기고 아무것도 모른 척 눈을 감았다. 마치 자신들은 이미 잠들어서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전혀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는 듯이. “도망을 쳐?” “좀 더 빨리 달리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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