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3장
”설유아, 이제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
“빨리 성원효한테 머리 숙이고 사죄해! 얼른 서명하라구!”
“그렇게만 하면 우리 모두 목숨을 지킬 수 있어!”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
설유아는 횡설수설하는 최예단을 힐끔 쳐다보면서도 그녀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고 운전기사를 바라보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기사님, 가장 가까운 경찰서로 가 주세요.”
이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네!”
설유아의 말을 들은 운전기사는 쏜살같이 가속 페달을 밟아 인근 경찰서로 차를 몰았다.
그러나 경찰서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이미 도끼파 무리들의 차량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차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며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분명히 그들은 설유아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고 퇴로를 막은 것 같았다.
경찰서로 들어가자고?
그럴 수가 없었다!
순간 운전기사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가씨, 경찰서는 못 들어가겠는데요. 도끼파가 쫙 깔렸어요!”
말을 하는 동안에도 운전기사의 목덜미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는 설유아가 많은 돈을 주었기 때문에 충성심에 가득 차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그도 결국 무성 출신이었다.
도끼파의 무자비함과 무시무시한 파워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이 많은 만큼 세력도 크고 파워도 어마어마했다.
모든 사람들이 무공을 중시하는 무성에서 도끼파가 한 곳을 제패하고 무성 6대 파벌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 무시무시한 칼과 총에 의지한 덕분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무성에서 도끼파에 대적한다는 것은 결코 좋은 결말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과 같았다.
하지만 돈을 받았으니 그 값어치는 해 주어야 한다.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운전기사는 자신이 일생일대의 전신이 아닌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만약 그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무공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존재였다면 눈앞의 도끼파를 단숨에 쓸어버리고 영광을 쟁취한 뒤 미녀를 품에 안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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