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장
“기억해, 딱 한 번이야. 다음은 안 돼!”
설 씨 어르신의 눈빛이 흐릿했다.
“지금 은아가 재정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 은아가 프로젝트 책임자가 돼서, 네가 그녀를 등에 업고 기세 등등하게 설치면서 나는 안중에도 없구나”
“만약 내가 원한다면 그녀의 모든 직책은 내려놔야 돼. 네가 날 뛸 밑천이 없어지게 만들 거야. 말 한마디면 끝이야!”
“말씀하신 대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현은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났다.
설 씨 어르신의 말도 안 되는 협박은 누그러졌다.
설은아는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설 씨 집안의 장래와 생사와 관계가 있었다.
그는 이전에 설은아가 재정부장이 된 것도 참아낼 수 있었다.
지금 감히 이런 일로, 설 씨 집안의 앞날의 운명을 걸 수 있겠는가?
그는 할 수도 없었고, 그럴 배짱도 없었다.
하현의 뒷모습을 보며 설 씨 어르신은 이를 꽉 깨물었다.
3년 동안 하현은 설 씨 집에서 때리고 욕을 해도 말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신분은 개 한 마리와도 별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개 한 마리보다 못했다.
하지만 설 씨 집안에서 설은아가 그 자리에 앉은 뒤부터 그의 태도가 거만 해지더니 더욱 날뛰었다.
설 씨 어르신은 하현이 믿는 구석이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하현이 정말 그런 거라면 설씨 집안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니 그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희정, 이게 네 데릴사위야. 나조차 안중에 없어.”
설 씨 어르신은 한쪽으로 희정을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입을 열었다.
희정은 평소에 얼마나 날 뛰고 떠벌리는지고 다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설 씨 어르신이었다.
이 순간 그녀는 감히 말을 못하고 있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저 역시 은아를 그 사람이랑 이혼시키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정말 상황이 허락이 안되잖아요.”
이전에도 그녀는 하현과 은아가 이혼하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하현이 그녀에게 월급카드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또 10억을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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