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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장

서울호텔 최상층에 있는 회전 레스토랑은 회원 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만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고 보통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했다. 최상층으로 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하현도 처음 타보았다. 이 때 하현은 천성태에게 자신을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그는 이미 떠났고, 서연은 화장을 정리하기 위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하현은 조금 지루했다. 바로 그 때 양복을 차려 입은 한 사람이 하현 앞에 갑자기 멈춰 섰다.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후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이 쓸모 없는 놈이 어떻게 여기에 있지?” 하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자기 앞에 나타난 사람은 설민혁이었다. 그의 곁에는 성형을 한 여인이 서 있었다.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나는 진짜 밥을 먹으러 왔을 뿐인데, 왜 자꾸 이런 엉망진창인 사람들과 만나는 걸까? 그 순간 하현은 그를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하지만 갑자기 설민혁 옆에 있던 성형한 여자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설 도련님, 이분이 설 씨 집안의 유명한 데릴사위 맞죠? 사위까지 서울호텔에 와서 돈을 쓰다니 설 씨 집안은 정말 부자 인 것 같네요.” 설민혁은 경멸하는 얼굴로 말했다. “저 으스대는 별것도 아닌 놈, 그저 마누라에게 기대서 살아가는 기둥서방 같은 놈이에요.” 그는 하현을 노려보았다. “그래, 설은아가 방금 회사 재무 부장을 맡았다고 고새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 돈을 쓰는구나! 그녀가 회사 돈을 빼돌린 게 틀림없어! 너네 두고 봐. 내가 반드시 할아버지께 가서 이를 거야!” 지금 부사장이 됐다고, 설민혁이 저렇게 날뛰는구나. 은아가 아무리 잘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할아버지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 역시 자신 일 텐데. 다만 하현이 뜻밖에도 서울호텔에 와서 돈을 쓰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 역시 불편했다. 하현은 원래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는데 설민혁이 인상을 찌푸리자 그는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설민혁, 헛소리 좀 그만해. 내가 너 쫓아낼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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