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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4장

”이런 멍청이!” 최영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치더니 긴 부츠 속에 감춰진 총을 만지작거리며 교토 룸으로 향했다. “저리 꺼져!” “누구야! 누가 감히 들어오래!” “우리 북천 패도가 꽃처녀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거 안 보여?” “어이 보자, 이 꽃처녀도 예쁘게 생겼는데? 우리랑 같이 놀아 볼래?” 입구를 지키던 섬나라 검객 몇 명이 고개를 들어 최영하를 힐끔 보더니 히죽히죽 웃기 시작했다. 최영하의 아름다운 얼굴이 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 것이다. “팡팡팡!” 최영하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섬나라 검객 몇 명은 그대로 자신들의 허벅지를 감싸고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뒹굴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눈이 뒤집힐 정도로 깜짝 놀랐다. 그곳에는 용전 항도 지부와 항성 하 씨, 그리고 홍성, 심지어 항성 경찰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모두 여기 이렇게 나타난 것은 새로 부임한 최영하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간을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영하가 이렇게 매섭고 살벌하게 처리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누구의 체면 따위 봐 줄 최영하가 아니었다. “펑!” 최영하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진 문을 살며시 손으로 밀었다가 냅다 발로 걷어차 버렸다. 경악하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자작을 붙잡고 있던 섬나라 청년에게 다가가서 한 발을 걷어차 넘어뜨렸다. 괴로워하던 청년을 향해 최영하는 손바닥을 들어 그의 뺨을 후려쳤다. “퍽!” 섬나라 청년은 한방에 몸이 붕 떠서 날아가 버렸다. 최영하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겉옷이 벗겨진 채 거의 속옷 차림만 남은 자작에게 덮을 것을 던져 주고 나서야 휴지로 자신의 손바닥을 닦았다. “자, 어떻게 된 건지 말씀해 보시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최영하에게 쏠렸다. 최영하의 행동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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