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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장

“괜찮을까?” 하현은 겉으로 덤덤해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이미 엉망이 되어있었다. 설마 오늘 밤 3년 전 신혼 첫날 밤에 내딛지 못한 그 한 발자국을 내딛는 건가? 매우 흥분되었다. “먼… 먼저 씻어. 밑에 욕실은 고장 났는데 아직 안 고쳤어.” 은아는 재빨리 핑계를 댔다. 하현도 군말없이 얼른 샤워하러 갔다. 은아가 옷을 껴안고 욕실로 들어간 걸 보자, 그는 바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름 준비운동이었다. 30분도 안 돼서 은아가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곰이 그려져있는 귀여운 잠옷을 입고 있었고 피부 위에 송골송골 맺힌 투명한 물방울이 보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연꽃과 같았다. 하현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잠시동안 은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귀엽다!” “뭐라고?’ 은아는 머리카락을 털며 말했다. “아니야, 잠옷이 귀엽다고.” 하현이 멋쩍게 웃었다. 그는 염치없이 물었다. “여보, 그럼 나 오늘 밤에 안에서 자, 밖에서 자?” “안이랑 밖은 무슨?” 은아가 구석을 가리켰다. “오늘 밤은 저기에 매트리스 깔아!” 하현은 눈을 뒤집어보일 뻔했다. 아까 샤워를 하고 나온 뒤, 은아가 적지 않게 차분해진 듯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절대 그녀가 씻지 못하게 해야겠다. 한숨을 내쉰 후, 하현은 억지로 은아의 다리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는 화제를 바꿨다. “솔직히, 이번에 쇼핑몰에 문제가 생긴 게 민혁이랑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들어.” 조금 전에 하현이 백범에게 전화했지만, 자세히 알아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백범조차 쓸모있는 정보를 얻지 못했는데 민혁이 알고 있다니, 이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큰 힌트였다. 하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일 큰 가능성은 민혁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가 어떻게 배후가 누군지 알고 있겠나?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나한테 불만을 품은 건 맞지만, 쇼핑몰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설씨 집안이 위약금을 아주 많이 물어야 해서 곧바로 파산할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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