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장
“치료받을 돈이 없으면 여기 와서 사람 해치지 말아요!”
“그러니까요! 당신들 같은 사람은 다 똑같아요. 전부 손 선생님을 상대로 사기 치려고 왔잖아요!”
“당신들은 손 선생님이 부모의 마음으로 어떤 사람이든 일단 살리고 보는 걸 알고 그러는 거잖아요!”
“에휴, 손서연이 이미 반 년 동안 월급을 못 받았다고 하던데, 이게 다 당신들 같은 사람 때문이에요. 돈도 없으면서 왜 사람이나 해쳐요?!”
서연은 사람들의 말을 듣자 얼른 수술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래도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모두 무턱대고 비난하지 마세요. 사람 목숨이 제일 중요하고, 의사의 직책은 본래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고 다친 이들을 돌봐주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 남자분을 믿어요.”
서연은 순진하고 마음씨가 곱지만, 그녀는 하현이 한눈에 봐도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믿음은 일종의 직감이었고, 약간 한눈에 반한 것과 같은 논리적이지 않은 것이었다.
서연이 이런 말을 하자, 옆에 있던 간호사도 살짝 조급해졌다. 이번 달에는 모처럼 먹튀한 사람이 없어서 월급을 제대로 받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월말에 이렇게 한 명이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손 선생님도 멍청하시지, 이런 거지들은 함부로 사람을 해치기까지 하는데, 돈이 없는 주제에 치료는 무슨 치료? 집에 가서 죽을 때만 기다릴 것이지?
이 녀석은 거지꼴에 어찌봐도 돈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손 선생님은 어째서 그를 믿는 건가? 나중에 이 남자가 수술비를 꺼내지 못하면 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서연도 어쨌든 응급의학과 전문의였고, 의사로서의 실력과 성품 또한 좋았다. 그녀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딱히 무어라 말하지 못하고 흥섭을 수술실 안으로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
“안심하세요, 제가 꼭 최선을 다해 어르신을 살리겠습니다.” 서연이 하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긴 다리를 움직이며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휴…”
하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으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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