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장
“괜, 괜찮아요…” 수정은 달려들어온 사람이 하현인 걸 보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수정은 재빨리 정신 차렸으며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근데 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하현은 빠르게 흥섭 옆으로 걸어가 손가락을 뻗어 그의 코밑을 잠시 만지더니, 안색이 급격히 변하며 말했다. “가시죠, 얼른 병원에 가면 늦지 않을 거예요…”
말을 끝마치자, 하현은 기절해 있는 흥섭을 안아들고 달려나갔다. 수정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뒤따랐다.
“변백범, 오늘 이후로 서울 길바닥에서 우지용이라는 사람이 없도록 해. 나를 실망시키지 마…”
떠나기 전에, 하현은 이 말을 던졌다.
백범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조금 전에 그는 이미 전화해서 사람을 불렀고, 지금 그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밤 서울 길바닥에서 대청소가 일어날 듯하다.
우지용, 앞으로 우지용이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
경외감을 느낀 백범은 이미 VIP실로 걸어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하던 지용은 지금 구석에서 마치 죽은 개와 같았다…
......
시립병원 응급실.
하현은 흥섭을 안은 채 달려왔다. 지금 흥섭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연세가 많을 뿐더러, 지용의 부하에게 세게 맞아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만약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목숨을 잃을 확률이 매우 컸다.
“의사는? 의사는요?” 이 시각 하현은 매우 조급했다. 흥섭이 죽는다면, 자신이 미안함을 느낄 것이다. 어쨌거나 흥섭과 수정 두 사람 모두 자신 때문에 이 일에 연루되었다.
“왜 소리 지르세요?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몰라요? 번호표 먼저 안 뽑아요?” 이때, 차가운 얼굴의 간호사 한 명이 걸어와 하현을 꾸짖었다.
제기랄,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순간에 번호표를 먼저 뽑으라고?
하현은 화가 나 실소를 터뜨릴 뻔했지만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이봐요 간호사 아가씨, 당신도 봤잖아요, 어르신의 상태가 지금 위험하다고요. 일단 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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