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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장

하현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현아, 도착했어?” 바로 이때 뒤에서 명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큰 손이 뻗어 나와 하현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이 보였다. “이놈, 정말 많이 컸네.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네. 그래도 넌 예전처럼 점잖다.” “큰 거리에 있었어도 넌 줄 한 눈에 알아봤을 거야.” 주건국은 하현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은 고개를 돌려 낯익은 얼굴을 보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저씨, 십 년 넘게 못 봤네요.” “그래. 그래. 때마침 정말 잘 왔어. 아저씨가 어제 전화했을 때는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오늘 보게 될 줄이야!” “기왕 왔으니 재미있게 놀자!” “대구는 번화가야. 젊은이가 여기에 왔으니 세상도 보고 견문도 넓혀야지. 가고 싶은 곳이나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아저씨한테 말해. 아저씨가 전부 챙겨줄게.” 주건국은 말을 하면서 은행 카드를 한 장 꺼내 하현에게 쑤셔 넣었다. 이 모습을 본 이소연은 뾰로통한 얼굴이었고, 하현을 쳐다보는 표정에는 미움이 가득했다. 어제 주건국의 전화를 받고 오늘 당장 달려오다니? 이거 정말 가난뱅이 친척이네! 하현은 은행 카드를 받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감사 드려요. 당분간은 쓸 수 없을 거 같아요. 필요하면 제가 말씀 드릴게요.” “그래.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주건국은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자, 들어 가서 앉자.” “방금 까지 같이 밥을 못 먹게 될 줄 알고 걱정했는데!” “마침 잘 오게 됐어. 우리 같이 식사하는 김에 내가 사업하시는 몇 분을 소개해 줄게.” “앞으로 네가 대구에서 지낼 때 다 너를 도와주실 분들이야.” 이 말을 듣고 이소연의 얼굴빛이 ‘쓱’하고 어두워졌다. 그녀는 주건국의 앞을 가로막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씨, 너 머리가 어디 이상해진 거 아니야?” “당신 오늘 점심 모임의 목적을 설마 모르는 거야?” “내가 왕 도련님을 초대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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