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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장

세리는 안색이 확 변했다. 그녀는 진우에게 관심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은아만을 바라보았고, 세리에게는 인정사정 없었다. 이것이 바로 세리 마음속의 영원한 아픔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리는 진우같이 키 크고 잘생긴 돈 많은 남자에게 일찌감치 달려들었을 것이지, 어디 또 은아에게 추천했겠나? “하현 씨, 자기 아내가 갖고 싶은 것도 못 사주는데 여기서 허세 좀 그만 부리면 안 돼요? 보기만 해도 짜증 나요!” 세리는 안색을 계속 바꾸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하현, 진세리, 둘 다 한 마디씩만 줄이자.” 이 광경을 보니 은아는 머리가 아팠다. 세리는 전부터 하현을 경멸해왔는데, 예전에 하현이 말대꾸를 안 했을 때 세리는 두 마디만 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의 하현은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졌고, 세리는 말싸움에서 진 적이 이미 몇 번 되었다... 옆에 있던 진우는 웃으며 무어라 말하려고 했다. 이때. “100억!” “110억!” “120억!” 진우에게 잘난 척할 시간도 주지 않고, 순식간에 영원한 별의 가치가 배로 뛰려고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진우는 어리둥절했다. 이 여자들은 완전히 미친 거 아닌가? 다이아몬드라는 것은 물론 좋았지만, 고작 보석 하나였는데, 이렇게까지 돈 쓸 일인가? 그런데 아까 자신이 그렇게나 떠들어댔는데, 이 다이아 반지를 손에 넣지 못한다면… 이 생각을 하자, 진우는 진절머리가 났지만 이를 악물며 말했다. “1… 21억!” “여기 신사분, 저희의 입찰가는 10억입니다. 1억만 추가하신다면 입찰 인정이 안 됩니다.” 여자 경매사가 짧고 간단하게 한 마디 알려줬다. “하하하!” 말을 마치자,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구르미 경매장은 대체 어떻게 된 곳인가? 진우의 이 입찰방식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알아차렸다. 이 녀석은 분명 돈을 추가하지 못해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겠나? 진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의 집안은 부유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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