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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장

대헌도 잠시 멍해졌다. 이게 끝인가? SW 엔터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게 무슨 우스운 말인가? 이 다음은 슬기가 명함을 직접 받고나서, 어디 가서 술 한 잔 하자고 자기를 기쁘게 초대한 후, 나머지 일들은 알아서 잘 풀리는 게 맞지 않던가? 성인의 세계에서 교환은 이렇게나 간단하고 직설적인 것이다. 근데 이 아름다운 여자는 무슨 뜻인가? 자신을 깔보는 걸까? 아니면 옆에 있는 궁상맞은 남자 때문일까? 이때 대헌의 시선이 마침내 진지하게 하현에 이르자, 그는 씩 웃었다. “아가씨, 혹시 당신 옆에 이 분이 계셔서 제 초대에 응하지 못하는 건가요? 잘 생각해봐요, 이건 당신의 장래이니. 한평생 이렇게 좋은 기회는 딱 한 번 뿐일 수도 있어요. 기회를 놓치면 후회로 가득 찰 거예요.” 슬기는 하현한테 핸드폰 기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대헌이 또 재잘재잘 입을 열자, 그녀는 정말 짜증나 참다못해 고개를 들어 대헌을 한 번 째려보고는 말했다. "당신 정말 파리처럼 성가시게 굴지 않을 수 없을까요? SW 엔터 대표라고 마음대로 들이댈 수 있는 줄 알아요? 지금 당신에게 똑똑히 말할게요. 저는 무슨 SW 엔터나, 무슨 스타가 되는 것에 관심 없으니까 더 이상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말아주세요.” "와, 이 예쁜 여자 성질이 아주 불 같네! "장대헌이 여자한테 거절당하는 건 처음 봐. 쯧쯧쯧..." "해가 서쪽에서도 뜨네!” 핸드폰 매장에는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것은 매우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대헌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런 대우를 받은 건 정말 처음이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냉랭하게 말했다. "아가씨, 당신 옆에 있는 이 궁상맞은 남자가 정말 당신에게 핸드폰을 사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건 56만 원이 아니라, 5600만 원이에요. 내가 선심 써서 핸드폰을 선물하겠다는데, 좋고 나쁨을 모르면 안 되죠." "당신..." 슬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 사람은 너무 귀찮게 굴었다. "됐어요, 우리 핸드폰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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