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강우진은 안서우를 한 번 보고는 물었다.
“서우 누나, 어디 나가세요?”
“그래, 오늘 온라인 친구를 만나기로 했거든.”
온라인 친구라는 말을 들은 강우진은 아까 강가을이 한 말을 떠올리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강가을이 말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서우 누나가 온라인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지?’
비록 강가을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묘한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무심코 말했다.
“요즘 온라인에서 사기 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서우 누나, 혼자서 온라인 친구를 만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안서우는 그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우진이는 경계심이 강하구나.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 온라인 친구는 믿을 만한 사람이야. 네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어. 바로 게임에서 같은 팀을 했었던 봄이야.”
강우진은 순간 멍해졌다. 봄이라는 사람은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어린 소녀로, 나이도 강우진과 비슷했다. 강우진이 게임을 좋아해서 안서우도 가끔 게임에 참여했고, 그때 봄이를 알게 되었다.
“왜 갑자기 만나기로 했어요?”
“방학이라 할 일이 없어서 만나기로 했어.”
안서우는 말하면서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우진아, 너도 같이 갈래?”
“아... 네?”
안서우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혼자 온라인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 너랑 같이 가면 혼자가 아니잖아. 게다가 너도 봄이를 아니까.”
강우진은 오늘따라 그냥 집에 있고 싶었지만, 문득 강가을이 계단을 내려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우진은 강가을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을 보고, 마치 경고처럼 느껴졌다.
강우진은 갑자기 고집이 생겨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말했다.
“그럼 좋아. 내가 같이 갈게!”
“그럼 빨리 가서 옷 갈아입어. 기다릴게.”
“알았어... 알았어.”
강우진은 대답하며 강가을을 향해 도전적인 눈빛을 보냈다.
강가을은 말을 듣지 않는 강우진을 째려보고 나서 현관으로 향했다.
안서우는 그제야 그녀를 보고 부드럽게 인사했다.
“가을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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