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강기태는 이를 듣고 얼굴이 굳어지며, 단호한 표정으로 혼내려 했다.
그러나 강현우가 느긋하게 말했다.
“그때 아버지가 실수하셔서 제가 가을이 대신 임시로 호신 부적을 보관한 거예요.”
구체적으로 무슨 실수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강기태는 이미 알고 있었고 눈에는 잠시 당황한 기색이 비쳤다가 곧 다시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을이가 너에게 전달하라고 했으면, 아무리 다른 일이 있었더라도 전달해 줬어야지. 빨리 가져와!”
강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방에 있어요. 금방 가져올게요.”
“안 돼, 지금 당장 가져와!”
강기태의 근엄한 목소리에 강현우는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옥패를 가져왔다.
옥패는 여전히 복주머니에 싸여 있었고, 뜯지 않은 상태였다.
강기태는 강가을 앞에서 복주머니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강현우와 같은 옥패가 들어 있었다.
강기태의 눈에 잠시 기쁨이 비쳤지만, 그는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며, 옥패를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네가 직접 만든 거야? 솜씨가 대단하구나! 가을이가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이야. 아버지가 이제야 받았다.”
그의 옥패에는 붉은 끈이 없었기 때문에, 강기태는 그것을 소중히 다시 복주머니에 넣고 주머니에 신중히 넣었다.
강우진은 그런 강기태의 행동을 보며 질투심이 생겼다. 큰아버지가 강가을이 준 선물을 좋아하는 것을 질투하는 것인지, 아니면 강가을이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아 샘이 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한편, 강씨 가문에서 완전히 무시당한 한기현은 병실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와 한여름을 보았다. 그를 본 한성태가 급히 물었다.
“어때? 가을이가 도와준다고 했어?”
한기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가을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백수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소리쳤다.
“그 계집애는 정말 배은망덕해요! 내가 뭐랬어요? 차라리 그 계집애에게 구걸하는 것보다 여름이의 운명을 봐줬던 그 도사에게 부탁하는 게 낫겠어요!”
한성태는 얼굴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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