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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한기현은 한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위선과 이기심을 더 잘 숨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한성태와 똑같았다. “그 팔찌는 원래 할머니가 저에게 남긴 거예요. 제 도움을 원한다면서 한여름한테 저에게서 빼앗아 간 것을 직접 돌려주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가요? 당신들에게 이만큼 잘해줬는데, 당신들이야말로 왜 이렇게 만족할 줄 모르는 거예요!” 강가을은 한기현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었다. 위층에 있던 강우진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급히 입을 막아 겨우 참아냈다. 아래층의 두 사람은 여전히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한기현은 바로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여름이는 다쳤어! 아주 심하게 다쳤다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한기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강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을아! 너 왜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게 변한 거야? 여름이는 네 동생이야! 너를 언니라고 부른 지 십 년이 넘었다고!” 강가을은 그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재앙을 피하려고 자기 언니를 차에 밀어 넣은 동생은 필요 없어요.” 그날의 교통사고에 대해 강가을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말해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백수영이 ‘한여름의 18세 악재’라고 부른 그 교통사고는 애초에 한여름을 노리고 벌어진 사고였지만, 한여름은 차가 돌진해 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강가을을 밀어냈다. 백수영이나 한여름 모두 강가을이 그 사고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대로, 한기현은 강가을의 말을 듣고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여름이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 가을아, 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에 불만이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무턱대고 책임을 돌리는 건 안 돼. 여름이가 너를 밀어서 네가 차에 치였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그때 왜 말하지 않았어? 만에 하나 여름이가 정말 그렇게 했다면, 그건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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