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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장

무려 여섯 마리의 족제비를 손에 쥐고 있으니, 상대가 숨어서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한밤중에 소동을 벌인 끝에 전 PD는 천진명과 장기하를 돌려보내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남은 사람들은 강가을과 함께 임씨 가문 둘째네 집으로 돌아갔다. 서둘러 여섯 마리의 족제비를 가둘 곳을 찾아야 했다. 강가을의 동생이 이렇게 대단하니, 돌려보내기보다는 근처에 묵게 도와야 했다. “가을 씨, 그런데 동생분은 이름이 뭐예요?” 전 PD가 옆에서 물었다. 강가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옆에서 족제비를 들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직접 말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소년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자랑스럽고도 진지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저는 교진입니다!” 두 글자를 힘차고 울림 있게 뱉어냈다. 강가을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입꼬리를 살짝 당겼다. ‘정말 큰 뜻을 품은 교룡이구나.’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용은 아홉 아들을 두었고, 그중 아홉 번째 아들의 이름이 ‘교진’이라고 했다. 하여 용으로 변하는 것은 모든 교룡의 인생 목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강가을은 교진 덕분에 그 이야기를 믿게 되었다. 신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 이름을 짓는 것이 금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강가을은 교진의 이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그저 모르는 척했다. 전 PD는 소년의 이름을 듣고 칭찬했다. “교진! 참 좋은 이름이네요.” 여섯 마리의 족제비를 가두고 나서 마을 사람들을 돌려보낸 후, 프로그램 제작팀은 마침내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씻고 휴식을 취했다. 교진의 방은 1층에 배치되었다. 그곳은 족제비들이 갇힌 작은 창고와 바로 옆에 있었다. 강가을은 그가 방 안을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고 말했다. “내일 아침이 되면 알아서 떠나. 두 사람을 만나게 할 생각은 없어. 네가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소용없어.” 교진은 그녀가 또다시 자신을 쫓아내려 하자 마음이 불편하고 억울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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