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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그러나 강우석이 계속 물어보기도 전에 강가을은 이미 그를 지나 방으로 들어간 뒤 문을 쾅 닫아버렸다. 강우석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문을 노크했지만 강가을은 방문을 닫자마자 이미 소리를 차단하는 법진을 걸었기에 바깥에서 아무리 문을 노크해도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강가을은 강우석의 소란스러움을 무시하고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서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했다. 하지만 이때 핸드폰 알림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이수현이 보낸 것이었다. 대마왕이 갑자기 먼저 연락한 것을 보고 방금 강우석을 상대하느라 대충 보낸 메시지가 이수현에게 보내진 줄 알았고 깜짝 놀랐다.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니 이수현은 그녀에게 위치 정보를 보내왔다. [강가을:?] [이수현: 내가 인류학이 아닌 문제에 부딪혔는데 와 줄 수 있어요?] 강가을은 거의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다른 사람이 곤란을 겪는다면 바로 믿었겠지만 이수현이 인류학이 아닌 문제에 부딪혔다는 건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강가을은 이수현이 농담을 할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수현이 보낸 위치를 보니 외곽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강가을은 바로 이수현에게 답장을 보냈다. [강가을: 30분 후 도착할 것 같아요.] 평소 같으면 그녀는 고민했겠지만 대마왕이었기에 바로 가겠다고 했다. 평소에 이수현이 강가을에게 베풀어준 호의와 배려가 아니더라도 어젯밤 강가을은 이수현이 가공한 번개 부적을 막 사용한 터라 이번에는 이수현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강가을은 잠옷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가방을 챙겨 방을 나섰다. 문밖에서 한참을 노크하다 지친 강우석은 이제 막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바로 고개를 돌렸다. 강가을은 옷을 바꿔입고 또 밖으로 나가려는 것 같았다. “너 방금 막 들어오지 않았어? 또 어디 가는 거야?” “볼일이 있어서.” 강가을은 짧게 대답한 뒤 강우석을 지나쳐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강우석은 다급하게 나가는 강가을을 보고 바로 따라나섰다. 3층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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