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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해영아... 내가 잘못했어. 요즘 다른 일로 바빠서 네 감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어... 제발... 나를 혼자 두고 떠나지 말아줘...”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는 더욱 강하게 아내를 끌어안았다. “하빈이가... 이미 떠났는데 너마저 잃을 순 없어...” 주해영의 눈물은 다시 한번 남편의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어 소리 없이 울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문 열러 갈게.” 남편은 손으로 대충 얼굴을 닦아내며 방을 나갔다. 잠시 후, 그는 밖에서 주해영의 이름을 불렀다. “해영아, 잠깐 나와 봐.” 주해영이 조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나가보며 남편은 현관에 서 있었고 문밖에는 검은 옷과 모자를 쓴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네 앞으로 퀵서비스가 왔다고 하네. 직접 받아야 한대.” 남편이 부드럽게 설명했다. 순간, 주해영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지만 곧 무엇인가를 떠올린 듯 그녀는 몇 걸음 앞으로 나갔다. 퀵서비스 기사님은 그녀의 얼굴을 한번 훑고 지나가더니 곧 가방에서 나무 상자를 꺼냈다. “주해영 씨 본인이 맞으신가요? 강가을 씨께서 보내신 물건입니다. 두 장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부적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나무 상자를 열며 말했다. 상자 안에는 두 장의 회색 부적이 놓여 있었다. 그 남자는 도술에 대해 모르는 두 사람 앞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사용 시에는 부적을 태우거나 몸에 붙이시면 됩니다. 부적의 효력은 두 시간입니다.” 주해영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이 부적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직감한 듯 그녀의 눈가에는 곧 눈물이 맺혔다. 반면, 남편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해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가을이라는 사람 아까 당신이 라이브 방송에서 같이 얘기했던 출연진 맞지? 근데 왜 그 사람이 부적을 보내준 거야?” ‘게다가 라이브 방송은 종료된 지 채 반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퀵서비스가 너무 빨리 도착한 거 아니야?’ 퀵서비스 기사님은 자신이 어느 퀵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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