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아직 미래가 창창한 여학생에게 너무 심한 말들을 하시는 것 같네요. 우리 가을이가 남한테 기댈 정도로 실력이 없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실력보다도 저는 제작진이 짠 대본이라는 거에 더 믿음이 갑니다.]
[제작진이 확실히 각본을 짜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각본은 다 강가을에게 준 걸 보면 강가을 뒤에 있는 후원자가 정말 대단한가 보네요.]
[누가 이런 각본을 써낼 수 있다는 거예요? 할 수 있으면 당신이 한번 해보던가요?]
[다들 그만 싸워요. 원지희가 말한 게 사실이에요. 인터넷에 누군가가 몰래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요.]
이 말이 나오자 시청자들은 라이브 방송을 나와 인터넷으로 향했다.
실제로 지금 한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었다.
[강가을, 스폰 아저씨와 밀회]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한 파파라치 계정이 올린 몰래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강가을이 랜드로버에서 내린 후 차창 너머로 운전석에 있는 아저씨와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마도 그 파파라치는 민박집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아침 일찍 이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보였다.
이 사진이 확실한 증거로 떠오르자 강가을에 대한 온라인 평가는 순식간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시작했다.
아직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열기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가을에 대한 의심은 점점 더 커져가는 추세였다.
그리고 카메라 앞의 강가을은 원지희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더니 곧이어서 말했다.
“그 사람은 같이 등산한 친구가 아니에요.”
그녀는 말했다.
“제가 아는 한 아저씨예요.”
원지희는 강가을이 이렇게 쉽게 인정할 줄은 몰랐다.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그녀는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군요? 그럼 가을 씨네 집안 사정이 꽤 괜찮은가 봐요? 그 아저씨가 꽤 부자처럼 보였거든요.”
그녀는 부러워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옆에 있던 김송희는 그 말을 듣고 화를 참지 못 할 뻔했다.
‘지금 모두 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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