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장

강가을이 민박집의 이별 저주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는 동안 생방송 채팅창은 일시적으로 멈춘 듯했다.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시청자들은 숨죽이고 있던 감정을 터뜨리며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사랑은 역시 믿을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현실은 상상보다 더 역겹네.] [이건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행위야.] [당신한테 속은 여자들이 정말로 불쌍하다.] [눈물 나. 아내가 남편에 대한 미련으로 곁에 계속 남아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남편이 자신을 배신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니.] [처음부터 민박집 주인은 매우 인위적인 것처럼 느껴졌어. 근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았던 걸까?] [쓰레기,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과거에 민박집 주인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찬양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더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자신이 여자들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강가을이 폭로한 이후, 최태현은 마치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긴장된 상태에서 주변의 시선들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최태현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은 사라졌지만 그 시선들 속에는 여전히 경멸과 혐오가 담겨 있었고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라이브 방송 카메라 앞에서 최태현은 자신이 곧 무너질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지금껏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공을 이루었고 자신의 사업을 구축했다. 민박집은 이미 상표로 등록되었고 새로운 분점을 세우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최태현은 이를 악물었다. ‘내가 대체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야? 난 단지 인터넷에서 내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고 그 여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내 침대에 온 거야. 사기나 협박도 하지 않았고 나랑 함께한 여자들 모두 성인이었다고. 내가 한 모든 일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이렇게 생각되자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청자들 앞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려고 했다. “그쪽이 말한 것들... 부인할 수 없어요. 확실히 그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