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장
프로그램이 시작한 뒤로 강가을이 뭔가를 먼저 말하거나 먼저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움직일 때는 항상 무슨 일이 벌어지곤 했으니 불안할 만도 했다.
그의 시선이 강가을이 불러세운 커플에게로 향했다.
‘그냥 평범한 커플인데 왜 저러는 거지? 또 불륜 커플인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강가을이 불러 세운 사 두 사람은 부부였다. 젊은 커플들이 대부분인 이 민박에서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연장자였다.
한편, 박재서 역시 두 사람이 손에 낀 반지를 확인하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부 맞네.’
솔직히 부부는 미션 대상에 100% 부합하지 않아 망설어져긴 했지만 박재서는 강가을을 만류하지 않았다.
강가을이 두 사람을 불러 세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역시나 강가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지금 미스터리 예능 촬영 중인데요. 저희와 함께 미션을 진행할 커플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시간 괜찮으실까요?”
카메라를 발견한 부부는 다른 커플처럼 당황하지도 않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영감이라는 프로그램 촬영 중이죠? 사장님한테서 얘기들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저랑 남편은 오후면 체크아웃이라서요.’
아내는 지적인 분위기의 여성이었고 남편은 아내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듯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다들 감탄했다.
[이게 진짜 부부지. 아까 그 연놈들은... 됐다.]
[힐링되는 기분이야.]
[두 분 인상 좋으시네. 민박집의 저주가 풀릴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 저주는 커플 상대로만 있는 거 아니었어? 부부는 예외 아니야?]
[그럼 미션 상대가 아니라는 건가?]
[그런데 왜 저 사람들을 불러세운 거지?]
[아까 우리 오빠는 저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한편, 박재서는 강가을이 두 사람을 특별히 불러 세우기까지 했으니 한 번 거절당해도 다시 도전할 줄 알았으나 아내의 거절에도 그녀는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아내를 빤히 바라보던 강가을이 가방에서 복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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