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장
박재서가 강가을을 끌고 움직이고 촬영감독이 그 뒤를 바싹 따랐다.
박재서&강가을 두 사람을 발견한 커플은 카메라를 인지한 순간 눈에 띄게 당황하더니 바로 얼굴을 가리기 시작했다.
[뭐야? 왜 바로 얼굴부터 가리지?]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갑자기 카메라부터 들이대면 얼굴 가리겠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다 그렇답니다.]
[그럼, 그럼.]
시청자들 중 대부분은 이해한다는 댓글을 적었고 박재서 역시 두 사람의 행동을 그저 촬영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커플을 팀원으로 만들어야 했으므로 일단은 말을 걸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안녕하세요. 저희 지금 예능 촬영 중인데요. 저희랑 같이 미션을 진행할 커플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시간 괜찮으세요?”
하지만 박재서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금 전까지 팔짱을 끼고 있던 두 사람은 감전이라도 된 듯 떨어지더니 바로 거절했다.
“촬영은 좀 불편해서요. 다른 분한테로 가보세요.”
퉁명스러운 말과 함께 남자는 자리를 뜨려 했지만 겨우 커플을 찾은 박재서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설득을 시작하려 했다.
바로 그때, 강가을이 대신 나섰다.
“됐어요. 어차피 응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두 사람 사이를 스쳐지났다.
“저 두 사람은 진짜 연인이 아니거든요.”
‘연인이 아니라고? 아까 분명 스킨십을 하고 있었는데. 연인이 아니면 부부인 건가?’
하지만 다음 순간, 카메라를 보자마자 기겁하던 두 사람은 강가을의 말을 듣고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중 남자가 소리를 빽 질렀다.
“아, 진짜 귀찮게 왜 이래.”
말을 마친 남자는 여자를 퍽 밀더니 민박집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그대로 정원을 나가버렸다.
이상하리만치 과민반응을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박재서는 그제야 대충 상황을 깨달았다.
수상함을 느낀 건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촬영이 불편해도 그냥 이렇게 가버릴 필요는 없잖아. 가을이랑 재서 오빠가 귀신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거부할 권리가 있는 거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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