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강우석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다음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얼굴이 빨개지며 자신의 입을 가리키더니 강가을을 매섭게 째려봤다.
“음! 음음!”
강가을은 그의 행동을 보며 잠시 고민하더니 손가락으로 빠르게 결인을 만들어 강우석의 입에 한 번 그었다.
강우석은 강가을이 금제 부적을 푸는 제스처라고 생각하고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려 했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을 깨닫고서는 화가 나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강가을에게 삿대질했다.
강가을은 보기 드문 미소를 지었다.
‘진작에 이렇게 할 걸 그랬네.’
이왕 이렇게 손을 썼으니 강가을은 서두르지 않고 강우석을 바라보며 위협적인 말투로 경고했다.
“지금까지 참은 건 우리가 같은 성을 가졌기 때문이야. 하지만 오빠가 여전히 내 앞에서 말을 예쁘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아예 말을 못 하게 될 줄 알아.”
그렇게 말한 뒤 강우석이 어떤 표정을 짓든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강우석은 전에도 강가을의 능력에 대해 본 적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강가을에게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강가을이 감히 가족에게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가을이 진짜로 그에게 손을 댈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강우석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계단을 올라가 도움을 청했다.
강우석은 이 가문에 강가을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가족에게 손을 대다니 할아버지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으실 거야.’
마침 늦은 시간이 아니었기에 강성진은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강우석은 서재 문을 열자마자 강성진과 강기태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고자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번에는 큰아버지도 지난번처럼 강가을을 감싸지 못할 것이라고 강우석은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바로 말했다.
“할아버지! 큰아버지! 가을이 정말 너무해요. 방금 가을이가 저한테 부적을 써서 제 입을 막아버렸어요. 지금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강우석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재에 있던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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