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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길게 뻗은 마디마디가 팬들 말로는 피아노 치기 딱 좋은 손이라고 했다. 강가을은 고개를 들어 박재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박재서의 눈은 마치 별을 박아 놓은 것처럼 빛이 났고 자연스럽게 지은 미소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강가을은 그와 악수한 후 금방 손을 거두어들였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김송희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다가와 말을 건넸다. “다들 왜 갑자기 악수해요? 그럼 나도 할래요.” 그러고는 강가을의 손을 덥석 잡고 아래위로 흔들었다. “강가을 씨 맞죠? 저는 김송희예요. 제가 계절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강가을은 그녀의 친화력이 싫지 않았다. 그렇게 김송희와 악수하고 있던 그때 천진명도 옆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강가을이 아닌 김송희를 향해 있었다. “안녕하세요. 천진명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려요.” 김송희는 인사를 건네고는 그를 보며 물었다. “혹시 본명이 천진명이에요?” “아니요. 본명은 구진명이에요.” “그러시구나. 저도 잘 부탁드려요.” 김송희는 그에게 미소를 짓고는 곧바로 하지석 쪽을 바라보았다. “그쪽은요?” 하지석은 아까 전 있었던 일 때문에 아직 표정이 안 좋았다. 그러나 녹화 중인 것은 다행히 인식하고 있는지 금방 표정 관리를 하고 김송희를 향해 자기소개를 늘어놓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하교 정산파 제19대 제자인 하지석이라고 합니다. 법명은 청진이고요.” “...” 딱딱한 인사에 다들 할 말을 잃었다. 댓글 창도 잠깐 침묵이었다가 금세 다시 댓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 사람 어떤 스타일인지 대충 감이 잡히네.] [융통성 없는 꽉 막힌 스타일 말하는 거죠? 하하하.] [트위터에 적혀있는 프로필 내용이 진짜였을 줄이야.] [그건 그렇고 하지석 정말 잘생기지 않았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남자는 모르겠고 김송희 옆에 있는 여자분은 왜 자기소개를 안 하지?] [송희가 아까 소개해 줬잖아요. 이름은 강가을이고 수능 수석이에요. 경성 불교 대학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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