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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별거 아니에요. 그냥 조상님을 보여줬던 겁니다.” 그러자 이수현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조상님요?” 강가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진짜 조상님 보여준 겁니다.” 저번 배씨 가문에 갔을 때, 저택에 그들의 조상님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배원우는 강가을에게 음부적을 맞았기 때문에 오늘 밤 자신의 조상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강가을은 그가 자신을 좋아하네 마네 고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 여겼다. 고인이 된 배씨 가문 할머니를 고려해서 그 정도로 한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강가을은 음부적을 던져 배원우가 곧바로 귀신을 만나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늘 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배원우는 심장마비가 날 정도로 무서웠을 것이다. 이수현은 드물게 보는 그녀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사실 그녀는 겨우 열여덟 살에 불과하다. 분명 열여덟 살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그녀는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담담한 태도로 임했다. 이건 모두 한씨 가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이수현은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눈앞의 강가을에게 말했다. “며칠 동안은 저택에 자주 있지 않을 테니 본인 시간에 맞춰 부적을 그려도 됩니다.” 그러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덧붙였다. “밤새지 않아도 돼요.” 그 말에 강가을은 며칠 전 그가 출장 중이라 자신이 밤새 부적을 그리겠다고 말했던 일이 떠올랐다. ‘내 말을 기억하고 있던 거였어?’ 그녀의 마음속에 미묘한 감정이 잠깐 스쳐 갔지만 금세 사라졌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강가을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저 밤에 부적 그리는 거 익숙해요.” 특히 옥패를 새길 때, 그녀는 한 번에 네다섯 시간을 몰입하곤 했다. 낮에는 항상 다양한 일들로 방해가 되기 때문에 조용한 밤이 더 좋았다. 그녀는 상대에게 자신이 평소에도 밤새 부적을 그린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고 출장 중이라 일부러 밤을 새우는 것이 아님을 말하려 했다. 그러나 이수현은 그녀의 말에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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