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검은 모자를 쓴 젊은 남자가 답했다.
“저희 대표님이 저승 정부와 새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강가을은 바로 이해했다. 비록 천사 퀵 배후의 대표는 어디서 그런 관계를 찾았는지 궁금했지만, 더 묻지 않고 손에 든 아기 영혼을 건넸다.
검은 모자를 쓴 젊은 남자가 작은 저울을 꺼내 아기 영혼을 건네받아 저울판에 올려놓았다.
저울판에는 9g이 적혀있었다.
검은 모자를 쓴 젊은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영혼은 무게가 모자라네요.”
이어 아기 영혼을 들어본 남자가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반혼으로 저승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강가을은 그의 말에 놀라지 않았다. 진작 알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확실히 완성되지 않은 아기 영혼입니다. 원기를 먹고 자랐지만 원기는 이미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저승에 두고 몇 년 자양하면 모양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먼저 받아가셔서 몇 년 후 번호를 주면...”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듣자마자 고민도 없이 거절했다.
“안 됩니다. 저승은 현재 과부하 상태입니다. 대표님께서 체결한 계약서에도 명시했다시피 인도 대상자가 아닌 상대는 저승에 함부로 수용할 수 없습니다.”
남자는 말하며 어린 영혼을 다시 강가을의 손에 올려두었다.
“죄송합니다. 이번 접수는 실패했습니다.”
말을 마친 남자가 몸을 돌려 갔다.
강가을은 멍해졌다.
“잠시만요! 좀 봐주실 수는 없나요? 돈은 더 지급할게요!”
검은 모자를 쓴 젊은 남자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태도로 답했다.
“죄송합니다.”
말을 마친 남자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돌려 떠났다.
강가을은 남자가 금세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잠시 답답함을 느꼈다.
전에 음차에서 사람을 받아 갈 때 이렇게까지 각박한 적은 없었다.
영혼에 결함이 있더라도 명화를 넣어주면 봐줬었다.
‘이게 뭐야? 내 손에서 망친 거야?’
강가을이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손에 있는 무고한 아기 영혼을 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옆에 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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