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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도사의 엄숙한 말투에 한기현은 바짝 긴장하며 마음을 졸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귀신이 있는 게 맞았다. “도사님, 혹시... 처리할 방법이 있을까요?” 도사가 답하기도 전에 한기현은 재빨리 말을 이었다. “금액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하는 만큼 충분히 드릴 수 있으니까요.” 도포를 입은 중년의 도사는 그의 말에 살짝 웃었다.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단호한 말 한마디와 함께 도사는 제단을 쌓고 주문을 걸며 완전한 자세를 취했다. 한기현은 진정한 도사를 본 적이 있다. 그날 병원에서의 강가을은 정말 능력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녹취록이 공개된 마당에 그녀를 찾아가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이때 눈앞의 도사는 부적 하나를 쓰더니 침대 한가운데로 날렸고 한기현은 곧 여자 귀신을 처리할 수 있다는 기쁨에 겨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방 안의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더니 날아간 부적은 허공에서 그대로 타올랐다. 그가 묻기도 전에 옆에 있던 도사는 이미 안색이 변했고 황급히 부적 두 개를 더 내던졌다. 결국 그것들도 허공에서 잿더미로 변했다. 불멸의 기운을 갖고 있던 도사는 갑자기 표정이 돌변하더니 되레 한기현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별장에 있는 악령이 하나가 아니라고 왜 진작에 말씀하지 않으셨죠?” 이렇게 번거로울 줄 알았다면 솔선해서 도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도사가 한 행동은 이미 별장을 점령한 악령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빨리, 빨리 나가요.” 도사는 말 한마디와 함께 재빨리 한기현을 끌고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한기현은 혼란스러웠지만 곧바로 믿을만한 도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다. 곧장 입구 쪽으로 돌진하던 두 사람이 막 나서려는 순간 방문이 쾅 닫혔다. 동시에 한기현은 발이 무언가에 단단히 붙잡힌 듯한 느낌을 받아 움직일 수 없었다. 또한 곁눈질로 희미하게 침대 옆에 있는 낯익은 인물이 보였고 그 그림자는 천천히 몸을 돌려 한기현을 향해 다가오는 것 같았다. 심장이 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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