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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비록 접촉한 시간을 길지 않았지만 강가을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었고 적어도 그녀의 어깨에 누워있는 한 아무도 감히 자신을 물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강가을은 자신의 어깨에 있는 손바닥만 한 귀여운 형체를 보고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래도 따끔하게 교육했다. “뛰어다니지 마. 말 잘 들으면 환생하기 전에 엄마 보러 데려다줄게.” 그 말을 알아들은 듯 짤막한 팔을 뻗어 강가을을 안으려 했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강가을은 테이블로 걸어가서 사부님의 천년 낙뢰목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검게 그을린 모습은 번개 불에 타서 전체가 여러 개로 갈라진 듯한 무늬들로 가득했다. 강가을은 예전에 사부에게 왜 자신의 낙뢰목으로 법기를 만들지 않는지 여쭤본 적이 있었다. “이 낙뢰목은 널 위한 거야. 하지만 지금은 줄 수 없어. 네가 한씨 가문과의 관계를 완벽하게 끊어낸다면 이걸로 네가 원하는 법기를 만들 수 있을 거야.” 사부님의 답이다. 한씨 가문이 강가을을 18년 동안 키워준 건 맞지만, 그녀의 목숨으로 한여름의 재난을 막았기에 운명과 목숨줄이 너무 얽혀있어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여 강가을은 한씨 가문과의 관계를 차근차근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 한여름의 교통사고 참사를 짊어지는 것도 일종의 보답이었고 18년 동안의 양육비를 갚는 거나 다름없었다. 한씨 가문과의 관계가 공개된다는 것은 가족의 연을 끊는 것이기에 이제 감사의 빚도 다 갚았으니 사부님의 말대로 그녀를 위한 낙뢰목을 손에 넣게 되었다. 강가을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먹펜을 꺼내 나뭇가지에 원하는 모양을 그렸다. 법기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반드시 번갯불의 흔적을 따라가야 하며 조각하고 연마하고 다듬는 건 모두 영적인 힘이 필요했기에 하루아침에 완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강가을은 자신의 초라한 테이블을 바라봤다. 잠시 고민하더니 전셋집에 있는 녀석들을 전부 옮겨오기로 결정했다. 강씨 가문의 별장은 방이 부족하지 않았고 하물며 지금 이 방 자체가 스위트룸이었다. 애초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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