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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차에 탄 김희영이 유하연에게 맞선 상대의 제일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줬다. “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요?” 유하연이 화들짝 놀라며 되묻더니 눈을 잠자리처럼 크게 부릅떴다. ‘왜 하필 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지.’ 임씨 가문 둘째 도련님과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엮일 일도 없었지만 같은 업계 사람이라 스캔들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업계에서 유명한 바람둥이라 여자를 갈아치우는 속도가 옷을 갈아입는 속도보다 더 빠른 건 들어서 놀랍지도 않았다. “이 사람이 바로 아버지가 너에게 골라준 상대야.” 김희영이 유하연에게 설명했다. “유안 그룹에서 요즘 임씨 가문과 가깝게 지내고 있어. 너희 아버지도 임 대표님과 얘기가 잘 통하고. 아마 연말이면 성남 그쪽에 있는 큰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을 거야.” “이 프로젝트는 간단한 프로젝트가 아니라서 양가에서 엄청난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유하연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자 김희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걱정이 앞서긴 해. 임씨 가문 도련님... 아는 여자가 많긴 한데 일반인은 성에 차지 않아 대꾸도 안 한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넌...” 김희영이 유하연의 몸을 쭉 살피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듣기 좋게 웃었다. “아무 문제도 없을 거야.” “외부에서 들리는 소문은 걱정할 필요 없어.” 김희영은 뭔가 아는 듯한 눈치였지만 유하연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정략결혼에서 뭘 바라는 것 자체가 사치였다. “유씨 가문의 서포트도 있고 양가에서 손잡고 빨리 추진한 덕분도 있지. 아마 결혼하고 나면 체면을 지켜주려 노력할 거야.” “알겠어요.” 유하연은 김희영이 그녀를 위로하려고 한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저 얌전하게 대답만 했다. 아무튼 임씨 가문 둘째 도련님과 깊게 엮일 생각은 없었고 그저 이 기회를 빌려 유도경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생각에 잠겨있는데 유하연의 시야에 유도경이 들어왔다. 넋을 잃은 유하연은 순간 잘못 본 게 아닌지 의심했다. 똑똑. 창밖으로 유도경이 창문을 두 번 두드리는 게 보였다. 유하연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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