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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심가은은 다시 허유정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유정아, 이런 옷은 자제하는 게 좋겠어. 남편분 부담이 얼마나 크겠니?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해서 한 달에 얼마나 번다고.” 그러고는 김정호를 돌아보며 말했다. “더운 날 공사장에서 일하기 힘들죠? 직장을 바꿔볼 생각은 없어요? 내가 괜찮은 직장 소개해 줄 수도 있어요. 한 달 급여도 150만, 어때요?” 허유정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김정호는 싸늘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 한달 급여가 300이 넘어요.” 대연그룹에 건축팀이 있기 때문에 수입이 높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15만 원 이상도 벌어간다. 다만 일이 많이 고되고 다른 직종에 비해 대우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공사장 인부들의 급여는 웬만한 직장인보다 훨씬 높았다. 심가은의 말대로라면 더운 날에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쉽게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정도였다. 심가은이 말했다. “지금 공사장 인부가 돈을 그렇게 많이 받아요?” 그녀는 줄곧 공사장 인부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자기 기준에서는 꽤 괜찮은 금액을 제안한 것이었다. 김정호가 공사장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부터 그녀는 상대를 학력 없고 아무런 재능도 없는 사람으로 판단했다. 그러니 허유정의 콧대를 꺾으려고 그에게 굳이 좋은 직장을 제안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그녀의 말이 다 통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그녀가 김정호를 꼬시는데 실패한다면 직장만 구해준 꼴이 되니 절대 그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 공사장 인부 수입을 모르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허유정이 담담히 말했다. “심가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무시하지 마. 그들이 없었다면 도시는 발전할 수 없어. 그들은 남한테 피해준 적도 없고 자기 노력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야.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우린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해.” 사람들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유정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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