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1장

아이들이 커서 벌써 네 살이 될 때까지 진천우의 가족들은 한 번도 아이를 보러 오지 않았다. 진천우 자살 사건이 워낙 떠들썩했기에 김정호는 매스컴에 아이들의 얼굴이 알려질까 봐 아이들의 존재를 세간에 숨겼다. “엄마….” 진서월이 갑자기 엄마를 찾았다. 아이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꿈에서 엄마가 오빠와 자신을 버리고 가는 꿈을 꾸었다. 겨우 엄마가 생겼는데 가버리니까 아이는 너무도 조급한 나머지 울며 엄마를 불렀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생각에 잠겼던 김정호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다급히 일어나 침대로 다가갔다. 그가 도착하기도 전에 허유정은 뒤돌아서 눈을 감은 상태로 아이의 등을 다독이며 부드럽게 달래주었다. “엄마 여기 있어.” 허유정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큰 위안이 되었고 진서월도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았다. 눈을 뜬 허유정은 침대 앞에 서 있는 김정호를 보자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요. 서월이가 악몽을 꾼 것 같아요. 내가 안고 잘 테니 당신도 어서 자요.” 아이는 엄마 사랑이 부족한 상태에서 갑자기 엄마를 만나서 혹시라도 잃을까 봐 불안한 모양이었다. 김정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기 자리로 가서 누웠다. 통화 중일 때 아이가 꿈을 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허유정에게 들켰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온가족의 밤이 찾아왔다. 다음 날이 주말이었기에 한미숙 여사를 제외하고 남은 사람들은 모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허유정은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에 눈을 번쩍 떴다. 두 아이가 그녀의 옆에서 해맑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진서월의 볼을 살짝 꼬집고는 아이들에게 인사했다. “얘들아, 좋은 아침.” 임신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자식으로 둘 수 있어서 허유정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진서월은 허유정의 팔에 사랑스러운 볼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 좋은 아침.” 허유정은 진서윤에게도 손짓하여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 잘생긴 남편에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이런 게 성공한 여자의 인생이지 않을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